너와 나...


현재 난 내 인생을 자주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나름 만족을 느낀다..

물론, 젊은시절(?) 어려운 일도 겪었었지만..(넷째누나에게 고마움을 표함..)

이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밤 늦은 시간에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갑자기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생각난다..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은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한마디로 모든것에는 서로 끄는 힘이 있다..라는데...


어느날 부터인가..내 삶에 갑자기 몇명의 사람이 가깝게 끼어들었다..

마치 혼자 있는 행성에...갑자기 소행성 몇개가 출현하게 된것과 같은 경우다...

자주적으로 공전 및 자전주기를 가지고 있던 그 행성은 소행성들의 영향을 받아서 공전과 자전주기가 흗트러진다.

내가 변하지 않으려면, 내 마음(질량)이 굳건하든지...

그 사람들과의 거리를 멀리 해야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만...

싫다고 해서 항상 관계를 멀리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내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가까워 질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것이다..

삶이란 그래서 역동적인것이 아닌가 싶다..

불확실성..카오스 상태로 내 삶의 공전과 자전의 주기가 흔들리다고나 할까...

더구나 내 옆에 매력적인 이가 있다면...내 행성은 블랙홀에 빠져들게 된다..

블랙홀에 빠지면 시간과 공간을 측정하기 힘들다..물론 그 결과도 알 수 없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듯 하기에 빠져들게 된다..

내 행성 옆에 블랙홀이 있는 느낌...

빠져들어야 하는가? 아님 멀리해야 하는가...

예의와 도덕..사회적 관념들..이런것을 자연법칙이라고 할때...

난..내 마음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오른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연에 순응하기도 하고, 거스르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인간이다..아니..인간임을 느낀다..

나도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는 인간이구나..


행성은 소행성과 충돌 할수도 있다..

그 파괴력은 엄청난 것이다..행성(나)과 소행성(당신)이 같이 파괴 될 수도 있고..

행성(나)과 소행성(당신)에게 큰 흔적(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두려운가?...난 두렵다..


스스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스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나름 큰 노력이 필요한 법...

난 노력하고 있는가?

아니면..사회적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는가?..

내가 깨어있지 않으면..

매트릭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가상현실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나는 건담에 나오는 '뉴타입'인가?

아니면 우주에 적응하려는 지온공국 국민인가?

그것도 아니면 지구에 끝까지 남으려는 지구연방인 인가?

나를 정의하는 것도 내 자신이고, 노력해야 하는것도 나 자신이다..

결코 남이 나를 정의 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춘수씨의 '꽃'이라는 시가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니 잘 알듯하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이었으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하나의 꽃이 되었다는데..

그 꽃은 이미 누구에게 불려지기 전에도 이미 꽃이었다..

아니..인간이 꽃이라 불리는 것조차도 그 꽃의 진실한 이름은 아닐것이다..

이 또한 인간의 입장에서 그 꽃의 정의를 내린것..

그 꽃의 진실한 이름은 그 누구도 알기 힘들다..


내 자신..당신의 진실한 내면의 이름도 알기 힘들다..

알고자 다가서면..

필연적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에 적용을 받는다..

부딪히며 갈등과 기쁨..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엮여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당신과 내가 부딪혀 서로의 진실한 이름을 알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서로 부딪혀 상처만 남을 것인가..


난 부디 그대의 진실한 이름을 부르고 싶다..

또한 나의 세글자 이름이 아닌..내 안의 진실한 이름이 당신에게 불려지길 원한다..

- 술먹고 늦은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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