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을 통해서 본 제국주의 vs 민주주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나 또한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수업시간에 잠자기, 방과 후 독서실 간다고 말하고 땡땡이 치기 등을 하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은하영웅전설이라는 SF소설을 읽게 되면서 그때부터 어렴풋이 독재와 민주주의라는 것을 접하게 된듯하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그때 생각만 하면..ㅎㅎㅎㅎ..웃음만 나와..

어제 친한 형님과 술한잔 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재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형님이 연세가 나와는
12살 차이나는 분이시라..그 형님은 당연 보수주의에 가까웠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오래전 일이라서 가물가물 하오니 틀려도 양해바랍니다..;;;)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이라고 함)에서는 두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양웬리...
지구를 오래전에 떠난 인류는 새로운 곳에서 은하연방제국을 세우게 되는데..
이 제국에 가카같은 분이 출현하시니..루돌프 폰 골덴바움 이라는 독재자가 출현한다.
제국은 중세같은 귀족사회..즉 혈연이 중요한 요건이 되는 사회로 고착화 되기 시작하고 폭정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폭정에 신음하던 공화주의자들은 알레 하이네센의 영도아래 은하제국을 탈출하여 자유행성동맹을 세웠다.

진짜 얘기는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은하제국에서 귀족사회를 타파하고 이상적인 독재자로 성장하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자유행성동맹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주의를 떠 받치며 성장하는 양웬리...

라인하르트는 마치 조조같은 타입이다.
합리적이며 과감하고, 진취적이며 망설임이 없다.
선.후가 분명하고 부하를 다루는데 공평하며 독재자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한다.

반면, 양웬리는 어딘가 나사가 살짝 빠진듯한 느낌의 사람이다.
마치 유비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고, 부하들과는 친구처럼 지낸다.
상상력과 응용력이 특출한 전략과 전술의 천재로 위기때마다 자유행성동맹을 구한다.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듯이 50:50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 로엔그람은 양웬리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양웬리는 앞에는 유능한 적을 두고, 뒤로는 무능한 아군을 뒤로 두고 있는 형세이며..
그 상황을 푸념은 하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뭐..결국은 로엔그람이 자유행성동맹을 굴복시킨것으로 끝나지만...

이 소설에서 논하는 것은 이상적인 독재자가 펼치는 제국사회가 좋은것인가?
부패하고 무능해도 민주주의가 좋은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결국 저자는 양웬리를 통해서 살포시 얘기 합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로엔그람이 있는 은하제국에 태어나 당신의 밑에 있고 싶다고...

2007년도에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구요..
뭐..결론은 나꼼수를 들으시면 되시고..
그때 국민들의 마음이 그랬을 거라 봅니다.
독재자라도...의회를 강제 해산시키더라도...국민들을 잘먹고 잘살게 해주면 된다라는...

이것이 정녕 옮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결정하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구요..
추위에 떨어보지 않은 사람, 2~3일동안 배를 곪아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소설에서의 명언이 위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 민중이 현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현안해지고 싶었다구요?"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
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거야. 알겠니?"
"기억해 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독재자가 정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겠지만...부패하고 무능하더라도 민주주의로 가야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또한 소설에서 양웬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국가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국가가 있어야 개인의 자유와 권리도 지켜지는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이것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얽혀 있다고 보여집니다만...어느것을 우선순위로 놓는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는
말이지요..

튀니지,리비아,시리아,이집트...이런 국가에서는 독재거나 독재와 비슷한 국가로써 대부분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켜야 합니까?
튀니지의 쟈스민 혁명이 정당하다고..옮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여러분 또한 국가보다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가 우선
한다는 것을 수긍한다고 봐도 되는 것이겠지요?

양웬리는 무능하거나 부정부패로 얼룩져있는 국가라면,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있는 국가라면...
시민의 비판과 저항은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쁜 지도자라면 보통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제하는것이겠지요..
북한처럼 서로 통하지 못하게 막는겁니다..
중동의 민주화 운동은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이 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만일 서로 의견이 교환되지 않았다면?..아마 힘들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MBC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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